NBT 창립 8주년 : A Better Me

"A Better Me"라는 컨셉으로 NBT 창립 8주년 캠페인을 진행했다. "NBT에서는 매년마다 창립일을 기념하며 내부 구성원과 함께 행사를 진행해왔다. 한 해를 돌아보며 의미를 찾고 서로의 성장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올해는 조금 다르게 접근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다음와 같다.
1.
구성원에게 의미있는 행사를 기획하기로 했다. 이전까지의 창립 기념 행사는 단순한 Refresh를 목적으로 접근했었다. 구성원들의 소중한 시간을 빌려 행사를 진행하는만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만들기로 했다.
2.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어려워졌다. 전 구성원이 다같이 모여서, 얼굴을 맞대고 하는 전형적인 ‘행사’를 진행하기 힘들어졌다. 행사의 형태가 아니면서도 창립을 기념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했다.
2020년은 대부분의 기업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은 해였다. 모두가 치열하게 분투했으나 그만큼의 성과를 내기 어려웠던 시기이기도 하다. 신규 입사자를 포함한 일부 구성원 분들은 막연한 불안감을 갖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다. 대부분 자신의 역량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컸다.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을 때 자연스럽게 가질 수 있는 감정이었다.
이에 우리는 구성원들이 성과와 결과에 주목하기보다는 ‘성장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내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나아졌는지 인지하게 된다면, 현 상황과 스스로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것으로 보았다. 또한 타인의 칭찬이나 인정을 통한 방식이 아닌, 스스로 성장을 인지하고 동기 부여(Self-Motivation)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런 방향을 갖고 다양한 아티클과 유사한 컨셉의 레퍼런스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컨셉을 잘 반영할 수 있는 ‘A Better Me’라는 핵심 카피와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라는 서브 카피를 도출하게 되었다.
먼저 자신에게 몰입할 수 있는 공간인 ‘나를 만나는 방’을 조성했다. 이곳에서 각 구성원을 초대하여 어제의 나를 돌아보고 더 나아진 오늘의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를 도와줄 수 있는 질문지를 준비한 후, 30–40분 정도 질문지를 작성하며 자신의 시간을 돌아보고, 이후 간단한 피드백 및 리뷰를 진행했다. 예를 들면,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끝나고나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요?’라든지 ‘가장 불안했던 상황은 무엇이었나요? 불안을 느꼈던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와 같은 질문을 통해 자신의 성장했던 면을 깊이있게 고민해보록 했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구성원 분들이 피드백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공개되거나 공유되는 것이 아님에도 구성원 모두 각 질문마다 꼼꼼하고 신중하게 답변을 작성했다. 피드백 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지나온 시간에 대해 깊게 몰입하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를 많은 구성원들과 나눌 수 있었다.
또, 한 가지 진행한 것은 일에 몰입해 있는 구성원의 모습을 촬영하는 일이었다. 구성원들이 일에 몰입해있는 모습을 직접 보여줌으로서, 자신감있고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일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랐다. 구성원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자연스러운 모습을 촬영하기 위해 약 2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 각 구성원이 빛나는 순간들을 찍기 시작했다. 이렇게 촬영한 결과물은 ‘나를 만나는 방’에서 질문지에 답을 할 때에도 모니터를 통해 보여주었으며, 이후 굿즈를 제작할 때도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