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디슨 오퍼월이 글로벌에 도전한다고? (구성원 인터뷰)

요즘 재밌는 웹툰들이 정말 많죠! 네이버 웹툰의 구독자라면 (*)쿠키오븐을 모두 아실텐데요. 쿠키오븐은 저희 NBT 가 운영중인 ‘애디슨’의 (*)오퍼월 서비스입니다.
올해 6월, 애디슨 오퍼월이 글로벌 웹툰 플랫폼 ‘라인 웹툰(LINE WEBTOON)’과 함께 ‘트레저 헌트(Treasure Hunt)’라는 오퍼월 서비스를 오픈했습니다.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노출 대상 국가를 차례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글로벌 프로젝트를 담당중인 두 분을 모셔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 쿠키오븐 : 네이버 웹툰의 리워드 광고 서비스로, 이벤트 참여가 완료되면 미리보기에 사용할 수 있는 쿠키가 지급됩니다.
※ 오퍼월(Offerwall) : 오퍼월은 인앱에서 다양한 보상 리스트를 보여주는 영역입니다. 앱 설치, SNS 팔로우, 상품 구매 등의 미션을 완료했을 때 실시간으로 보상이 주어지는 방식입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신애)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 오퍼월 세일즈를 담당하고 있는,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 이신애 입니다. NBT에서는 4년차고 국내에서 글로벌 팀으로 옮겨와 우당탕탕 도전중에 있습니다.
하진)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 사업 개발 매니저로 업무 보고있는 한하진 이고, 제 경우에는 글로벌 팀을 꾸리는 시기에 새로 NBT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Q. 제가 기억하기로는 신애 님이 거의 글로벌 첫 멤버 아니신가요? 어떤 계기에서 글로벌로 옮기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신애) 거의 첫 번째이긴 했죠 새로운 프로덕트가 런칭이 된다는 소식은 작년 여름부터 스멀스멀 좀 들려왔던 것 같아요. 원래 국내 파트에서 업무를 했다 보니 그 역량으로 ‘뭔가 새로운 곳에 가서 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은 솔직히 자만이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하던 중에 PO 주형 님께 제안을 받았습니다.
Q. 소개 감사합니다. 본 인터뷰에 앞서 애디슨의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라인 웹툰의 ‘트레저 헌트’에 대해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하진) 정말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쿠키 오븐의 미국 버전이에요. 미국에서도 국내 네이버 웹툰처럼 라인 웹툰이 있는데, 거기서 참여 가능한 오퍼월 서비스의 이름이 트레저 헌트입니다.
Q. 출시 전 국내 시장에서 굉장히 많은 기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 체감되는 부분이 있으셨나요?
신애) 실제로 국내 광고 시장에서는 정말 많은 기대를 받았고, 도전적이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너무 나이브한 사례일 수 있지만, 캐주얼한 자리에서는 다른 회사의 실무자분들이 NBT 주식을 사둬야 하는 게 아니냐며 농담 섞인 부러움을 종종 사기도 했습니다.
하진) 아무래도 라인 웹툰이라는 파워풀한 매체와 같이 진행하다 보니까 긍정적인 기대감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시장을 개척해야하는 상황이다 보니.. 쉽지는 않겠다는 의견들도 있었습니다.
Q. 그럼 출시 후의 상황이나 반응은 어떤가요?
신애) 네트워크 사 반응은 매우 뜨거운 편이에요. 아무래도 대형 퍼블리셔의 등장으로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어서, 벌써 연동을 희망하는 업체가 많습니다. 광고주쪽은 관심은 있지만 시도에 대한 확신까지는 주지 못한 상태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새로운 프로젝트다 보니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이 부분을 이끌어내기 위한 포인트들을 계속해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하진) 북미에서는 오퍼월 서비스 자체가 많지 않은데다 저희만큼 A to Z 로 정제된 UI/UX 를 제공하는 오퍼월이 거의 없다보니 유저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막 출시되어 직접적인 피드백이 많은 건 아니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Q. 북미 서비스 오픈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신애) 어쨌든 글로벌 진출의 목적은 수익화인데, 거의 제로베이스에서 수요자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광고를 끌어오는 게 원활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돌파하기 위해 협업중인 네트워크사를 통해 소개를 받는다거나, 해외 게임쇼를 방문해 세일즈하는 작업 등을 통해서 점차 확장시켜나가는 활동을 하고있는데요. 이제 시장 반응도 점차 오고 있어서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Q. 곧 동남아 시장에서도 오픈을 하는것으로 들었는데요! 그럼 다시 제로베이스부터 세일즈를 시작하는 구조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신애) 꼭 그런 건 아니에요. 세일즈는 크게 직접 광고주나 대행사와 소통하는 ‘다이렉트 세일즈’와, 본인의 매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여러 광고들을 모아 이를 뿌려주는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사’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현재 북미 트레저 헌트의 광고주는 글로벌 시장에서 집행하겠다는 니즈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네트워크사도 이미 제휴가 맺어진 곳 + 동남아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곳들도 꾸준하게 탐색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Q. 하진 님이 느끼시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어떤 부분었나요?
하진) 저는 두 가지 정도가 가장 컸던 것 같은데, 하나는 시장 자체가 많이 활성화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아직 파이 자체가 크지 않다고 할까요? 동남아보다는 서구권이 조금 더 크기나 퀄리티 면에서 발전된 건 맞지만, 그래도 국내에 비교했을 때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유저가 선호하는 경험이나 포인트들이 한국 유저와 많이 다르다는 부분인데요.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면서 저희의 스탠다드를 유지하되, 해당 시장에서 먹힐 수 있게끔 베리에이션 하는 과정이 앞으로도 정말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신애) 만약 앞으로 다른 한국 매체를 붙이면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실 수도 있어서, 시장 상황이나 유저의 특성을 설명하고 기대치에 대한 싱크를 맞추는 소통도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아요.
Q. 신애 님께서는 ‘광고 수주 등의 세일즈 측면’을, 하진 님께서는 ‘글로벌 진출 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넓은 시야에서 이야기 해주신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 글로벌 프로젝트의 성패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인 것 같고, 애디슨 오퍼월 글로벌의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진) 다양한 부분에서의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가장 큰 부분은 국가 확장과 매체 확장일 것 같습니다. 일단 계속 언급됐던 동남아 시장 확장의 경우 워낙 한국 문화 자체에 친화적이고, K-가 유행하다보니 웹툰에 대한 파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광고 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덜한 편이고요. 그리고 타 국가처럼 큰 네트워크사가 많이 없다는 우려점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현재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없으니 그 시장을 우리가 가져갈 수 있다는 가능성과도 연결되거든요.
Q. 글로벌 오퍼월 시장에 대해 감이 잘 안 오는데, 국내 오퍼월과 비교해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신애) 국내 초창기 오퍼월 시스템을 생각하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지금 국내 오퍼월 시장이 엄청나게 성숙한 상황인데, 이걸 NBT가 이끌었다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해요. 당연히 처음에는 굉장히 마이너중에 마이너였어요. 기본적으로 UI/UX도 깔끔하지 못했고, 진성 유저 없이 소위 말하는 체리피커만 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굉장히 높은 퀄리티의 오퍼월을 출시했고, 수익화에 기여한다는 점이 명확해지면서 토스나 네이버 페이, 카카오톡 등 대형 매체들이 붙고 큰 성장을 이뤘어요. 저는 이 과정들이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동일하게 진행될거라고 예상합니다. 지금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시장을 고도화하는 과정중에 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Q. 해외도 국내와 유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시장의 확대를 일으킬 수 있다는 말씀이시네요.
신애) 그렇죠. 국내 시장이 Supply(매체) 측면에서 양질의 트래픽을 확보할 수 있었고, Demand(광고주) 측면에선 실제 집행을 할 수 있게끔 설득하는 작업들을 거치며 점차 수요가 많아졌거든요. 레퍼런스가 쌓이면서 공급과 수요가 맞아가고, 시장도 자연스럽게 커졌다고 할까요?
하진) 저희는 캐시슬라이드부터 이어져온 10여년의 노하우가 있잖아요. 물론 국내 유저와 해외 유저가 원하는 유저 경험은 많이 다르지만, 현지화만 제대로 시킨다면 충분히 먹히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 얼마 전에는 해외분인데 캐시슬라이드를 알고 있다며 미팅에 응해주신 분도 계셨고요. 그리고 바로 당장은 아니지만, 현지 글로벌 매체의 확장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Q. 당연히 매체만 늘어난다고 시장 자체가 고도화되지는 않겠죠?
신애) 지금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는 상품들은 굉장히 제한되어있어요. 마케팅이 퍼포먼스와 브랜딩으로 크게 나뉘는데, 현재는 퍼포먼스쪽으로만 광고 상품이 치우쳐진 상황입니다. 그래서 브랜딩을 희망하는 광고주의 니즈도 충족시켜주기 위해 구독형 상품이나 CPQ 광고 상품 등을 선보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퍼포먼스 마케팅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시장의 인식 자체를 변화시키는거죠. 그러면 광고주의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거고요.
하진) 신애 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에 저도 굉장히 공감해요. 자세하게 전략을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지만, 글로벌 오퍼월에만 이미 출시된 멀티 리워드 상품같은 광고 최적화나 사용자 최적화를 위한 과제들도 준비중에 있습니다.
※ CPQ 광고 상품 : Cost Per Quiz의 약자. NBT가 제작한 광고 상품의 한 유형으로, 퀴즈를 통해 광고주의 정보를 전달하고 퀴즈를 참여하여 정답을 맞추면 적립을 받는 상품이다.
※ 멀티 리워드 상품 : NBT가 제작한 광고 상품의 한 유형으로, 다양한 난이도가 있는 여러 단계 미션을 설계해 최종 액션까지 참여한 뒤 적립을 받는 상품이다.
Q.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두 분께서도 역량의 성장이나 생각의 깊이가 많이 달라졌을 것 같아요.
신애) 세일즈 매니저로서 국내에서는 이미 잘 구축된 것들을 어떻게 어필해서 세일즈 할지를 주로 고민했어요. 근데 글로벌은 신규 프로덕트잖아요. 단가를 포함한 정책같은 세일즈 기반을 다지는 것부터 직접 담당하며 시야가 많이 넓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단일 캠페인만 봤었다면, 지금은 판매되는 시장까지 동시에 관찰하는 것처럼 좀 더 근원적인 질문부터 스스로 던지게 되더라고요. 국내는 워낙 잘 알려져 있다보니 인바운드 세일즈 비중이 훨씬 큰데, 글로벌은 인지도를 쌓는 것부터가 시작이라 달성했을 때의 성취감 자체도 어마어마 하고요. 그리고 최근에 참여한 도쿄 게임쇼는 글로벌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진) 제 경우에는 NBT에 합류한 지 이제 6개월 정도 됐는데, 이전에는 사업개발 매니저라는 역할은 했었지만 업종이 달랐어요. 기계를 해외에 수출하는 일을 하다가, 지금은 앱 서비스를 다루다 보니 시장조사의 접근 방식이나 신경 써야 하는 포인드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보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당연히 광고 시장이나 로직같은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새로 많은 학습을 했고요. 다른 구성원분들이 빠른 타임라인으로 모두 엄청난 몰입감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저 역시도 자연스럽게 동기화된 부분이 있었고, 제 스스로 빠른 성장이 느껴지니까 솔직히 너무 재밌어요
신애) 처음에는 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아예 없는 분인데 업무가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거든요. 근데 그걸 의지와 학습력으로 극복을 하시더라고요. 하진 님을 보면서 진짜 새로 배우려는 도전정신만 있다면 충분히 빠르게 내재화해서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현재 내 업종에만 갇힐 필요가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하진) 외부의 다른 분들도 내가 어떤 일을 했었고, 이제 그 일을 새로운 업계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시면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약간 너무 좋은 말로만 들릴까봐 걱정되지만, 이런 도전을 권장하고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NBT 애디슨 팀에 합류한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애디슨 오퍼월 글로벌에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도전이 있다면요?
하진) 저는 글로벌 진출이라고 하면, 궁극적으로 ‘얘네 한국 기업이었어?’ 소리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냥 개인적으로는 다음 매체부터 진짜 찐 현지 매체를 탐색해보면 좋겠어요.
신애) 좋은데요?? 저도 이미 해외 베이스 광고주들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기는 하지만,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세일즈 할 수 있는 광고 업계라서 더 글로벌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이나 게임 쇼에서 부스 한 번 열어보고 싶어요. 애디슨 오퍼월 이름으로요. 진짜 많은 리소스가 들어갈 것 같긴 하지만, 훨씬 다양한 광고주들과의 인게이지먼트도 높일 수 있고, 저희 제품 방향성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나 누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반응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듣게 될 걸 생각하니까 너무 설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