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형 :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NBT에서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을까 싶은 마음도 드는데요. 2017년, 2018년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시도하던 시기였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는 ‘가치 소비’라는 키워드를 주목하게 되었는데요. 당시 사람들마다 쓰는 단어들이 조금씩 달랐을 뿐이지 유사한 트렌드가 시장에 나타나고 있었어요. 대중적인 브랜드가 아닌, 대표적으로 미국의 엣시(Etsy)나 한국의 아이디어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와 텀블벅, 패션 분야에서는 무신사, 29cm처럼 개인들의 다변화된 취향을 제공하는 시장이 뜰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우리가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찰나에 우연히 ‘마더그라운드’라는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고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이근백 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근백 님께서는 스몰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페인 포인트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계셨어요. 근백 님의 아이디어와 패션 업종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저희가 가진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역량들을 조합해서 패션에 특화된 가치 소비 플랫폼을 만들 수 있겠다는 기대로 함께 ‘스몰바이츠’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죠. 나중에는 패션 칼럼니스트 홍석우 님도 합류하게 되셨고요.